마의 구간이 100일인가보다. 3개월 하고 보름이라는 기간동안 조금은 나태해져가던 마음에 불씨가 돋는 거 같다. 어쩌면 이번에 초사고글쓰기 챌린지 7기가 6기가 시작했던 날로부터 100일쯤 되어서 시작한 것도 그들의 큰 그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둘째가 늦은 낮잠에 들어서 아직 자는 중인데, 이대로 밤잠을 재우고 싶어서 그대로 두는 중이다. 혹시라도 중간에 깨면 간단하게 먹여서 다시 재워야지 하는 마음인데, 물론 다시 잠들지는 모르지만? 대략 오전 4시이후로 깨어난다면 나와 같이 아침루틴을 즐기면 되니 그건 그거대로 괜찮겠다는 생각도 든다. 어쨋든,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정말 신기하게도, 아이가 한 명만 있었을 때는 아이 한 명에게도 쩔쩔매며 온 신경이 쏟아지고 어려움을 느꼈었는데, 아이 둘을 보다가 아이 한 명이 되면 세상 고요하고 마음이 평화롭다. 2살 터울의 아가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분쟁이 엄청나게 격한 에너지를 뿜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덕분에 평소보다는 다소 평화롭게 저녁식사를 마칠 수 있었고 이렇게 여류롭게 컴퓨터 앞에 앉을 수 있는 것도 감사하는 마음이다!
어제 점심에 피자 7조각 반을 먹은 이후로 아침까지 공복을 유지했다. 그리고 성가대에서 노래부를 때 공복이면 호흡도 딸리고 피가 빠져나가는 느낌과 함께 의식이 아득해지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아침을 먹어주었다. 저탄고지를 시작하기 위해 야채를 주문했는데, 당분간 나의 주식은 야채와 단백질을 넣어 또띠아랩을 싸먹게 될 것 같다. 오늘 저녁은 이미 폭식을 했고 내일 점심은 함께 식사할 분이 계셔서 안되겠지만 말이다. 그러고나면 그 분과 대략 2주정도 식사를 함께하지 않는 상황이 온다. 물론 내가 도시락을 싸가서 혼자 먹겠다고 해도 배려해주시겠지만 내 마음이 불편하니! 안계신 동안 저탄고지를 빡시게 진행해서 다이어트를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나의 1차 목표이다! 일단 공복시간을 유지하면서, 덜 먹고, 먹는 것을 건강하게 만들려고 노력하니 몸무게는 큰 변화가 없지만 몸이 가벼워지는 것이 느껴진다. 더불어 부어있던 피부가 조금 달라붙은 느낌이 든다. 이대로 무게를 조금 줄이고 나서 운동을 병행해서 시작 할 예정이다. 어머님이랑 같이 문화센터에서 요가를 해볼 걸 그랬나 싶기도 한데,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딱 가야하는 건 조금 부담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냥 혼자서 거울보고 운동하는 것을 도전해본다.
신나게 먹고, 신나게 운동하고, 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을 중점적으로 더 나은 내가 되는 방향을 찾아나서본다. 작심삼일은 반복이랬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