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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나눔

[원씽] 첫 페이지를 읽으며 온 깨달음

by LIFE in 情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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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시작 부분에 저자가 말한다. 무엇인가 회사가 자꾸 꼬이고 곧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근데 무엇을 해야할 지 몰랐다고 말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건 어떤 부분에서는 진행형의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열고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 뇌리를 스치는 잠시의 깨달음이 있었다. 그 이야기를 기록을 남겨두고자 한다.

 

 나는 편의점을 운영중인데 코로나덕분에 3년이 되도록 나날이 빚이 쌓여가고 있다. 그래서 알바를 모조리 정리하고 남편과 내가 2교대로 육아와 근무를 번갈아가며 쉬는 날 없이 일하고 있다. 거기에 아이는 둘이고 이제 6살과 4살이니 정말 지금의 나로서는 상상치 못한 일들을 많이 벌려놓는다. 정말 하루에 집안일을 온전히 끝마치고 자는 게 소원일 정도로 말이다. 이것 외에도 다른 여러가지 힘든 일이 동시에 겹쳤고 정말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 버겁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알바를 자르고 쉬는 날없이 근무하면서 오히려 내 삶이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체력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안정적일 수 없다. 그렇지만 그 안에서도 오히려 약간의 평화로움을 느끼더란 말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을 해봤는데 바로 원씽이었다.

 

 너무나 많은 것들이 해결되지 못한 채로 쌓여있어서 퇴근전에 늘 이것도 정리하고 저것도 치우고 이런식으로 나열해놓고 "언제 다하냐.. 진짜 집가기 싫다.." 하는 마음으로 퇴근을 맞이하곤 했는데 이것을 내려놓고 정말 하루에 딱 한가지만 깨끗하게 정리해보자 하고 시작했더니 오히려 집안일이 어렵지 않다. 그리고 예전에는 진짜 귀찮고 짜증나던 일들이 오히려 수월해지고 '이걸 왜 어려워했는지 이해가 안가는데?' 하는 마음까지 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더불어서 한 가지를 후련하게 해결해놓으니 다음 날은 또 다른 곳에 손을 댈 수 있고 내가 힘이 들어서 조금 미루어 두더라도 예전만큼의 압박감과 조급함이 들지는 않았다.

 

 여기에서 내가 지금 인생을 체계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터득하는 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성격도 급하고 충동성도 커서 항상 계단을 두 칸씩 마구마구 올라가는 편이었다. 근데 계단을 두칸씩 올라가보았다면 알겠지만 한칸씩 올라가는 것보다 더 많은 힘이 필요하고 금방 지치고 숨을 헐떡이게 된다. 그런데 한칸씩 올라가게 되면 똑같이 힘든 순간이 와도 더 많이 올라간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한칸만 더 하며 나를 다독이는 것이 조금 더 수월하다. (물론 내가 운동부족이어서 그럴지도? 어쨋든 체력이 부족한 것도 이 깨달음에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지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원씽을 통해 두 칸씩 올라가던 계단을 한 칸씩 올라가며 차근차근 길게 가는 방법을 터득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찌보면 별 거 아닐수도 있다. 그렇지만 누군가 나처럼 숨쉬는 것 조차 버겁다면 근데 팍 튀는 스파크에 이끌려 계단을 두세칸씩 마구잡이로 올라갔다가 지쳐 나가떨어지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면 내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

 

 우울증이 오는 이유가 이 힘든 순간이 영원할 것이라는 공포감이라고 했다. 근데 힘든 순간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는다. 분명 어느 순간에는 끝이난다. 그리고 잘 살펴보면 힘든 순간 사이사이에도 분명 숨돌리고 나를 돌볼 시간은 존재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 자신에게 누구보다 따뜻한 응원을 보내줄 수 있는 건 오직 나 자신뿐이다. 그러니 스스로를 욕하는 마음의 소리는 음소거해버리고 사실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소중하게 대해주고 싶었던 나를 사랑해주자. 분명히 내가 해냈던 것처럼 어느 순간에는 딱 하나만 해내는 것을 통해 성장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오늘의 원씽은 무엇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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