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87일차는 MBTI 관련 글을 올린 것으로 22전략을 대체해본다.
어제 엇그제 이틀이나 인정글을 못적고 오늘에서야 22전략 글을 적게 되다니 마음이 무겁다. 핑계일수 있지만 자꾸 이 글에 대해 지각하고 늦어지는 것에 마음이 쓰인다. 물론 이 글이 아니어도 여러 개의 글을 작성하고 있기 때문에 막 죄인이 될 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뭔가 이렇게 일기를 작성하다가 끊기면 마음이 그러하다는 이야기이다.
수요일에 욕터디 4기를 마무리 지었다. 확실히 무언가에 집중하고 목표설정을 하면 그것을 초과달성해서 이루게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만큼 목표를 설정하고 매일 다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겠지. 100번쓰기 다시해야지 하면서 아침에 일어나지도 못하고 낑낑대는 내 모습이 약간 한심해지고 있다. 물론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일어나던 작년과 비교하면 올 해의 나는 관성에 빠져 나태해진 모양새이다. 반성 또 반성이다. 욕터디를 다시 신청하지는 않았지만, 또 성공자 모임에 가지 못하지만, 그래도 확실히 좋은 습관에 대해 알게 되었으니, 매일 스스로 한달 간의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으로 살겠다. 내가 원하는 삶은 먼 곳에 있지 않고, 내가 원해서 시작한 일인데 돈핑계, 아이핑계를 대며 산으로 가는 사람이 많다던 켈리최 회장님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나는 조금 혼구녕이 나는 것도 필요한 사람이다. 그런 의미로 남은 6월과 7월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중이다. 7월 달안으로 성공해야한다. 할 수 있다 다짐하며 어떻게 하면 내가 월 100만원 이상의 자동화 수익을 가질 확률을 높일 수 있을지 생각해본다. 답은 몰입이다.
어제는 둘째가 아팠다. 첫째 등원하고 바로 둘째랑 병원에 다녀왔다. 집으로 돌아와서 어지럽혀진 부엌을 최대한 정리했다. 나는 금방 질리는 사람이라 이 가구, 저 가구, 이리저리 옮기는 것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내가 "나 부엌 구조를 바꿔보았어!" 라고 말하면 가족들이 "또?????"라고 말하곤 한다. 그렇지만 내 생각에 효율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면 자꾸 바꾸게 된다. 백프로 만족스럽다고 느끼다가도 막상 살아가다보면 이런 저런 부분들이 불편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모든 것이 결국 환경설정이다. 어제 부엌을 치우며 식탁에 허리를 다섯번 찍혔다. 그로 인해 더욱 더 식탁을 옮기겠다는 마음을 굳건하게 다질 수 있었다. 이번 주말에는 어려울 수 있고 다음 주를 노려본다. 아니면 토요일 저녁으로!
그리고 오늘 둘째의 기침이 더 심해짐과 동시에 어제저녁부터 따끈하던 몸이 새벽에는 절절 끓어서 덕분에 4시부터 숙면 불가 상태로 아침을 맞이했다. 해열제를 먹이면 그나마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38.0에서 더 내려가지는 않았다. 한 번 감기에 걸리면 호되게 앓게 되니 아이들이 감기에 걸릴 때마다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이래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봐야 하는구나 싶다. 남편이 등원길에 첫째와 대화하는데 빵터졌었다. "첫째야~ 오늘은 즐거운 금요일이야! 그러니까 신나게 놀고 와~ 내일은 토요일이라 유치원에 안가고 집에서 더 신나게 놀 수 있잖아~ 아빠는 어릴 때 주말이 진짜 좋았거든? 근데 지금은 평일이 좋아 (웃음) 진심이야 (웃음)" 남편의 이 말에 진짜 격하게 공감하고 또 공감했다. 너무 웃겨서 눈물이 났다는! 이 글을 읽으면서 그럴거면 뭣하러 애를 낳았대? 하고 비꼬아서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는 그렇다고 아이들이 없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갑작스럽게 부모가 되며 준비되지 않은 채로 시간이 흘러가는 우리이기에 웃으며 하는 이야기이다. 웃으면 복이 와요~
내일 할머니댁에 가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마음이 앞선 일이었다. 둘째가 감기에 걸렸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다. 나 혼자 가거나, 아이들을 잠시 부탁드리면 좋겠다만 내일 일정이 있으실수도 있고, 어떨지 모르겠다. 일단 여차하면 남편이 아이들데리고 차에서 대기하겠다고 하니 그래도 다같이 다녀오는 게 맞는 것 같다. 누군가는 비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첫째라도 데리고 올라가서 보여드리고 할아버지가 기운을 차리실 수 있다면 뭐든지 하는 게 맞다. 2주내리 아프시다는 소식만 듣고 괜찮아지셨다는 이야기를 못들었다. 할아버지가 기운을 차리셨다는 소식을 듣고싶다. 엄마처럼 갑작스럽게 인사도 못하고 스쳐지나가게 될까봐 너무 무섭다. 나는 지금 몹시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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