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숙주의 이론과 보육프로그램 운영 시 시사점
성숙주의 이론은 영유아의 성장과 발달이 생물학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이미 정해져 있는 내용과 순서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는 이론이다. 성숙주의 이론의 핵심은 인간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소의 영향을 최소한 인정하는 것이다. 성숙주의의 대표적인 학자인 게젤은 직접관찰과 부모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여 출생에서 청년기까지 각 연령 단계에 따른 표준행동목록을 만들었다. 이는 특정 연령 수준에서 기대되는 행동이 서술되어 있어 영유아의 성장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기준을 제공한다. 게젤학파는 미리 정해 놓은 틀에 영유아를 맞추려고 강요하거나 발달을 넘어서는 성취를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유아들은 내부에 성장하려는 힘이 있기 때문에 영유아들이 스스로 발달을 준비하고 학습할 수 있을 때 성취가 나타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숙주의 학자들은 현장에서 영유아들이 무언가 배울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영유아가 성숙해질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영유아의 발달속도에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순서는 어느 영유아나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영유아 발달을 위해서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최적의 환경이란 영유아들이 내적인 성숙의 원리에 따라 무엇인가를 행하는 과정속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도록 하는 노력이 부합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성숙주의 견해에 기초한 유아교육 프로그램은 유아에게 정서적으로 풍부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자기표현을 충분히 도와준다. 다만 보육프로그램 운영 시 영유아의 성장과 발달에 환경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려가 충분하지 않고 영유아의 성장을 방치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이 제한적이라고 보여진다. 약간의 제한점을 보완한다면 영유아가 자율성이 있는 사람으로 자라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정신분석 이론과 보육프로그램 운영 시 시사점
프로이드는 인간의 행동을 무의식 속에 잠재된 사고나 욕망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행동에 잠재된 무의식의 세계를 강조한다. 프로이드는 성격을 원초아(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로 구분하였는데, 의식적이고 합리적인 부분인 자아는 생물학적인 기본욕구와 욕망의 원천인 원초아와 양심 혹은 도덕적 규범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는 초자아이 내면적 싸움에서 합리적인 해결이나 타협을 위해 많은 갈등에 직면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성격이 형성된다고 본다. 특히 원초아는 영아기 초기에 나타나 아동이 성장함에 따라 현실세계와 자아를 연결해 나가는 반면, 초자아는 4~5세경이 되어야 형성된다고 본다. 또한 출생 시부터 자신의 생존을 유지하려고 하는 강력한 성적 에너지인 리비도(libido)가 표출되는 것에 따라 발달단계를 구분한다. 프로이드의 심리성적 발달단계에 따르면 각 단계에서 추구하는 욕구가 충족되어야 그 다음단계로 넘어갈 수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고착되어 다음단계로 넘어가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출생에서 1세까지의 구강기는 입, 입술, 혀등에 리비도가 집중되어 입으로 탐색하는 것을 통해 쾌감을 느낀다. 이 욕구가 충촉되지 않거나 지나치게 몰두할 경우 구강기에 고착되게 된다. 또 만1세에서 3세에 이르는 항문기는 항문 주변에 리비도가 집중되어 있어 대소변을 참거나 배설함으로써 쾌감을 느끼게 된다. 이 시기에 대소변 훈련을 통해 자신의 욕구를 조절하는 능력을 기르게 되는데 이 때 지나치게 엄격한 배변훈련이 이루어지는 경우 이 단계에 고착되어 성장 후 고집이 세거나 강박적인 성격이 되거나 난폭하고 공격적인 성격을 나타낼 수 있다. 프로이드는 각 발달 단계마다 초기 경험이 중요하므로 부모의 역할을 강조한다. 부모들은 발달 초기에 자녀의 기본욕구를 지나치게 억제하거나 허용하지 말고 적당한 수준으로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 기본욕구를 적절하게 충족시켰을 경우 성숙한 성적 행동, 원만한 가족관계, 애정적인 양육을 위한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나게 된다고 주장했다. 프로이드의 이론은 성적인 영향을 지나치게 강조하였다는 점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또한 프로이드의 심리성적 발달이론은 프로이드가 살았던 시대의 역사적, 문화적 특징에 기반하고 있는 것으로 현대사회에서 일반화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다. 프로이드가 발달 초기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지만 이러한 주장이 아동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구의 산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동의 발달적 특성을 어디까지 반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 또한 제기된다. 또 인간을 성욕이나 과거의 경험과 무의식에 지배되는 수동적인 존재로 간주하여 인간이 자유의지에 의해 변화가 가능한 적극적인 존재라는 점을 간과하였다.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생물학적 요인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사회적 요인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러한 정신분석이론의 제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유아에게 나타나는 특징들이 잘 부합하고 있기 때문에 영유아 보육프로그램 운영 시 해당하는 시기의 특징들을 인지하고 영유아를 위한 보육목표를 세우고 활동하게 된다면 영유아가 표준보육과정의 목표에 맞는 사람으로 자라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3. 행동주의 이론과 보육프로그램 운영 시 시사점
행동주의이론은 정신분석학과 달리 개체의 내적 요인이 아닌 외적 요인, 즉 환경에 의해 발달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하였다. 행동주의에서는 발달에 있어 아동의 수동적 입장을 강조하면서 발달을 양적이고 누적적이며 연속적인 과정으로 보고 있다. 특히 행동주의는 직접 관찰 가능한 행동을 연구의 대상으로 하여 자극과 반응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영아의 발달과정을 설명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스키너는 왓슨의 고전적 조건형성의 제한점을 지적하면서 조작적 조건형성의 원리를 주장하였다. 그는 행동에 따르는 결과에 의해서 행동이 결정된다고 보았다. 스키너의 실험에서 상자 속의 쥐가 지렛대를 눌렀을 때 먹이 보상의 획득이 가능한 과정이 반복됨에 따라 지렛대를 누르는 행동을 조작적으로 조건화 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동의 행동 빈도도 음식, 상, 칭찬, 장난감 등과 같은 다양한 강화물을 통해 증가할 수 있다고 보았다. 스키너는 인간의 행동을 반응적 행동(고전적 조건형성에서 말하는 반사적 행동)과 조작적 행동으로 구분하고, 강화요인을 통하여 특정 행동의 유발을 유도할 수 있다고 보았다.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형성 이론은 유아의 학습에 널리 적용되었으며, 습관 형성이나 문제행동수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또 반두라는 아동이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하여 새로운 행동을 획득하게 된다는 사회학습 이론을 제안하였다. 즉 행동과 환경뿐만 아니라 인지능력도 발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보고 사회적 환경과 유아의 인지능력이 학습과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는 인지적 사회학습 이론을 주장하였다. 사회학습 이론은 발달과 학습에 있어서 영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한다. 행동주의는 마음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연구대상을 관찰 가능한 것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환경의 영향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내적인 동기요인이나 인지적인 요소는 소홀히 하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는 유아의 발달을 총체적인 모습을 파악하기 힘들게 만든다. 다만 인간의 행동패턴을 어느정도 습관화를 통해서 개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었고 이는 장애아를 포함한 일반아의 문제행동교정에 대한 보육프로그램 개발로 이어진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보여진다.
4. 인지발달 이론과 보육프로그램 운영 시 시사점
아동발달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발달이론가 피아제는 아동이 주변 환경을 능동적으로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지식을 구성한다고 이야기했으며 인지발달은 유기체와 환경 간의 상호작용에 따른 적응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적응이란 동화와 조절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기존의 도식에 맞추거나 변화를 주어 평형이나 조화를 이루어 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적응과 평형화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도식을 형성해 나가면서 인지구조의 발달을 이루게 된다. 이처럼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은 아동을 능동적 사고자로 보고 영아의 인지발달이 주변 성인의 인위적인 교육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영아의 능동적 참여를 통해 가능하다고 본다. 피아제는 인지발달의 단계를 입, 눈, 귀, 손 등과 같은 감각기관을 통해 주변환경과 상호작용을 하며 문제해결 및 대상영속성과 목표지향적 행동 등이 출현하는 감각운동기(출생~만2세), 표상적 상징을 사용하여 언어발달이 이루어지는 전조작기(만2~만6세), 조작적 사고가 가능해지는 구체적 조작기(만6~만11세), 추상적 · 가설적 · 연역적 사고가 가능해지는 형식적 조작기(만11세 이후)로 나누어 설명한다. 특히 영아기에 해당하는 감각운동기의 인지발달단계를 반사도식, 1차 순환반응, 2차 순환반응, 2차 순환반응의 협응, 3차 순환반응, 정신적 표상 등의 6단계로 세분화하여 설명한다.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은 영아의 능동성을 강조하며 영유아 교육에 많은 시사점을 제공해 주고 있지만, 발달에 있어 사회문화적 영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개별 아동의 개인차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비판받고 있다. 특히 영유아기 아동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였다는 점에서 문제가 제기되었고 아동 개인의 인지적인 면에만 주목하고 교사, 우수한 또래, 부모 등을 통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한 학습은 강조하지 않는다. 또한 문학, 미술, 음악 등의 영역을 다루지 않고 있으며 사회성과 협동성에 대한 가정이 부족했다. 다만 경험에 대한 중요성과 영아의 능동성을 통해 학습한다는 피아제의 견해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인지발달 이론에 따른 보육프로그램은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보완과 다른 영역과의 연계에 대해 보충하여 운영한다면 영아의 능동성을 더욱 다양한 방면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5. 생태학적 이론과 보육프로그램 운영 시 시사점
생태학적 체계이론의 대표적인 학자 브론펜브레너는 영유아의 발달은 영유아를 둘러싼 환경들 간에 끊임없이 얽혀 있는 상호 관계의 영향을 받아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아가 접하고 있는 환경을 여러 수준의 체계로 구분하고 이러한 체계들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유아의 발달이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영유아는 가까이로는 가족, 친구, 친척으로부터 유아교육기관, 종교단체, 이웃, TV 등의 대중매체의 영향을 받는다. 브론펜브레너는 유아가 속한 환경생태계를 미시체계, 중간체계, 외체계, 거시체계, 시간체계의 다섯가지로 나누어 그 환경들 간의 상호관계를 분석하고 설명하였다.
미시체계는 영아가 살고 있는 가장 직접적인 환경으로 가족 또래 학교 등이 있다. 이 체계는 영아와 환경 간의 상호작용 패턴과 영아 주변 환경의 행동이 관련되며 모든 관계를 양방향적 상호교류적 관계로 본다. 즉 영아의 물리적 환경 내에서의 독특한 경험과 역할 그리고 대인관계의 유형 등이 영아발달에 차이를 가져오므로 미시체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취업모의 증가로 인해 부모와 가정에서 지내는 영아보다 영아보육기관에서 지내는 영아들이 많아지고 있다.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행동할 수 없는 영아들은 발달에서 직접적인 보살핌을 제공하는 성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으므로 영아의 미시환경체계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간체계는 둘 이상의 미시체계 간의 상호관계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부모와 영아교사의 관계 부모와 의사의 관계 부모와 형제의 관계 부모와 이웃의 관계 등을 들 수 있다. 영아의 경우 중간체계 간의 상호작용이 원활할 떄 더 순조로운 발달을 이룰 수 있다. 즉, 부모와 교사가 영아에 대한 정보를 긴밀히 주고받을 떄 가정이나 영아보육기관에서 영아발달에 필요한 최적이 환경이 제공될 수 있다.
외체계는 영아와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하지는 않으나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환경체계로 지역사회수준에서 기능하고 있는 직장 대중매체 정부기관 교통 통신시설 등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부모의 직장어린이집 운영방침이 영아에게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영아가 살고 있는 지역의 시설물에 따라 영아의 경험의 폭이 달라질 수 있다.
거시체계는 사회의 가치관 관습 도덕관 사회정책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요인들이 외체계 중간체계 미시체계에 영향을 주어 영아에게 간적적으로 전달된다. 예를 들어 외국어를 중시하는 교육정책에 따라 보육 및 교육기관에서 외국어를 다루면 부모들도 자녀의 외국어 교육을 더 중시하여 다루게 될 수 있다.
시간체계는 한 시점의 사건이나 경험이 아닌 전 생에에 걸쳐 일어나는 변화와 사회역사적 환경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동생의 출생 어머니의 취업 등과 같은 사건이나 경험이 언제 발생했는가에 따라 영아발달에 미치는 영행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영아가 어떤 시대에 태어났는가에 따라 영아의 발달과 삶에서 전혀 다른 영행을 받을 수 있다.
브론펜브레너에 의하면 환경은 역동적이며 늘 변화하고, 환경의 변화는 유아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발달에 영향을 주는 사건은 외적으로 부과될 수도 있지만 유아 내에서 일어날 수도 있다. 유아는 자신의 주위 환경과 경험을 선택하고, 수정하며 창조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유아는 환경의 산물이면서 동시에 산출자이며 이 두가지는 서로 상호의존적인 영향을 주는 관계에 있다. 프론펜브레너는 개인과 환경 간의 상호작용뿐만 아니라 환경 간의 상호작용도 강조하였다. 파이제의 인지발달에서 강조되는 상호작용은 개인이 속해 있는 즉각적인 환경으로 브론펜브레너의 미시체계적인 환경을 의미하고, 비고스키는 더 큰 맥락으로 보아 유아의 사회문화적 환경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생태학적 관점에서는 미시체계와 거시체계를 연결하는 중간체계나 외체계를 간과하였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 이론은 유아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새롭고 폭넓은 시각을 제공해 줌으로써 우리가 유아를 보다 더 잘 이해하고 교육하기 위해서는 유아를 둘러싼 환경을 이해해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보육프로그램에 적용 시 보다 폭 넓은 시야를 제공하여 영유아에게 다른 심리적이론과 융합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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